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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정읍사2

-본문 중에서- 아낙의 죽기 전 소원이 세상 구경이었소. 해서 내가 본 세상을 꿈에 만나 들려주었소. 고국야행수가 칼날을 다사 일꾼의 목에 바싹 들이댔다. 겁을 먹어 파랗게 질린 일꾼이 머리를 땅에 박으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칼잡이의 욕지거리와 방울이의 사레들린 목소리가 동시에 울렸다. 칼잡이를 부둥켜안듯 서 있는 방울이가 보였다. 울지는 그 틈에 칼을 들어 칼잡이를 베었다. 칼잡이가 비명을 지르며 방울이와 함께 쓰러졌다. 울지는 칼잡이를 방울이에게서 떼어냈다. 방울이의 배에 박힌 칼이 보였다. 방울이를 부르며 울지는 배에 꽂힌 칼을 뽑았다. 방울이의 배에서 검붉은 피가 솟구쳤다. 허망이 너울처럼 부풀어 올라…… 바다로 달려갔다.…… 거절조차 못 해보고 깨지는 파도의 하얀 시신이 즐비했다.
-본문 중에서-
아낙의 죽기 전 소원이 세상 구경이었소. 해서 내가 본 세상을 꿈에 만나 들려주었소.
고국야행수가 칼날을 다사 일꾼의 목에 바싹 들이댔다. 겁을 먹어 파랗게 질린 일꾼이 머리를 땅에 박으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칼잡이의 욕지거리와 방울이의 사레들린 목소리가 동시에 울렸다. 칼잡이를 부둥켜안듯 서 있는 방울이가 보였다. 울지는 그 틈에 칼을 들어 칼잡이를 베었다. 칼잡이가 비명을 지르며 방울이와 함께 쓰러졌다. 울지는 칼잡이를 방울이에게서 떼어냈다. 방울이의 배에 박힌 칼이 보였다. 방울이를 부르며 울지는 배에 꽂힌 칼을 뽑았다. 방울이의 배에서 검붉은 피가 솟구쳤다.
허망이 너울처럼 부풀어 올라…… 바다로 달려갔다.…… 거절조차 못 해보고 깨지는 파도의 하얀 시신이 즐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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